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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4주차] 외국인 매도에도 꺾이지 않는 원화 강세, 이번주가 분수령

[2026년 10월 4주차] 외국인 매도에도 꺾이지 않는 원화 강세, 이번주가 분수령
원화 강세, 환율 전망, FOMC

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5주 연속 하락하며 2년 만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어요. 9월 중순 한때 1,380원대까지 반등했던 환율은 이후 꾸준히 내려와 지난주에는 장중 1,321.20원까지 하락했어요.

특히 이번 하락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는 거예요.

최근 AI 관련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국내외 기술주가 흔들리고 있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도 계속되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원화가 약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환율이 연저점을 계속 경신하고 있어요.

그만큼 현재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도 하락한 환율

최근 외환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달러 수요가 크게 늘어났는데도 환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외국인은 지난 9월 국내 주식을 약 22조8천억원 순매도했고, 10월에도 23일까지 약 21조4천억원을 순매도했어요.

반대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입도 크게 늘었어요. 10월 들어 22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약 48억달러로, 올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에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와 국내 개인의 해외투자는 모두 달러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에요. 그런데도 달러/원 환율이 내려가는 이유는 수출기업들의 달러 공급이 이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10월 1~20일 한국 수출은 616억달러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만 275억달러에 달했어요.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7억4천만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에요.

물론 수출액 전체가 즉시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수출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결국 지금 외환시장은 달러를 사려는 수요보다 수출기업이 시장에 내놓는 달러 공급이 더 강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원화 강세에 힘을 실은 한국은행

지난주 한국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어요.

하지만 시장에서 더 주목한 것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었어요. 신 총재는 기자간담회와 국정감사에서 원화가 추가로 절상될 여지가 있고, 이러한 움직임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어요.

중앙은행 총재가 원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어요.

여기에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3.3%, 2.9%를 상당폭 웃돌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어요.

반도체 호황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향후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점은 원화를 지지하는 요인이에요.

글로벌 달러는 약세, 엔화는 강세

지난주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어요.

달러인덱스는 전주 대비 0.02% 하락한 101.75 수준에서 마감하며 2주 연속 하락했어요. 하락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10월 초 103선에 근접했던 달러가 다시 힘을 잃고 있다는 점이 중요해요.

미국의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이 달러에도 부담으로 작용했어요.

반면 엔화는 강세였어요. 달러/엔 환율은 전주 대비 0.72% 하락한 156.86엔에서 마감했고, 장중에는 156엔 초반까지 내려오기도 했어요.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엔화의 안전통화 성격이 다시 부각됐고,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도 엔화를 지지했어요.

다만 유로화는 프랑스 재정불안과 유럽의 높은 에너지 가격 때문에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어요.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 부근에서 움직이며 글로벌 달러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어요.

이번주 환율 전망

이번주는 미국,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이 모두 금리 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한 주예요.

세 중앙은행 모두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요.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한 메시지에 집중될 전망이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27~28일 열리는 미국 FOMC예요.

현재 시장은 연준이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하고 있어요. 최근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음에도 워시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이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어요.

다만 이번에 동결하더라도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어요.

만약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추가 긴축 필요성을 강조한다면 미국 금리와 달러가 반등할 수 있어요. 반대로 추가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최근 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결국 이번 FOMC에서는 10월 동결보다 12월 인상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가 더 중요해요.

미국 GDP와 PCE 발표 예정

29일에는 미국의 3분기 GDP와 9월 PCE 물가지수가 함께 발표돼요.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연율 3%대 중반까지 기대되고 있어요. 경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확인된다면 최근의 달러 약세를 되돌릴 수 있는 요인이에요.

같은 날 발표되는 PCE 역시 중요해요.

시장에서는 9월 헤드라인 PCE가 전월 대비 0.5%, 근원 PCE가 0.3%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최근 미국의 CPI와 P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에요.

따라서 PCE까지 예상치를 웃돈다면 연준이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요.

반대로 한국 GDP는 강하고 미국 GDP나 PCE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다면, 양국의 경제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기대 차이가 원화 강세를 더욱 뒷받침할 수 있어요.

이번주는 한미 경제성장률과 물가를 함께 비교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에요.

반도체와 원화의 향방을 가를 빅테크 실적

이번주에는 경제지표 못지않게 기업 실적발표도 중요해요.

국내에서는 28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해요.

미국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AI 기업들의 실적이 예정돼 있어요.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큰 고민은 AI 투자가 과연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속될 수 있느냐는 점이에요.

그동안 AI 투자 확대는 미국 경제성장과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고, 한국에는 반도체 수출 증가라는 직접적인 혜택을 가져왔어요.

하지만 최근 높은 금리와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비용 때문에 투자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어요.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단순한 매출이나 영업이익보다 AI 관련 설비투자(CAPEX)를 앞으로 얼마나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인지가 특히 중요할 것으로 보여요.

빅테크들이 AI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다면 한국 반도체 수출과 달러 공급에 대한 신뢰도 유지될 수 있어요. 반대로 투자를 축소하거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반도체 가격과 수출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결국 지금까지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반도체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이벤트예요.

ECB와 BOJ의 메시지도 중요

29일에는 ECB, 30일에는 BOJ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어요.

ECB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프랑스 재정위기로 상황이 복잡해졌어요.

프랑스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독일과의 금리차도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이 때문에 ECB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과 금융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어요.

라가르드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거나 시장안정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유로 약세가 이어질 수 있어요. 이는 상대적으로 달러를 강하게 만드는 요인이에요.

반면 일본은행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돼요.

최근 엔화는 위험회피 심리와 일본은행의 긴축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어요.

BOJ가 추가 인상 의지를 강하게 확인한다면 달러·엔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아시아 통화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요.

이번주 전망 정리

종합하면 이번주는 대형 이벤트들이 워낙 많이 예정돼 있어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기본적인 수급은 여전히 원화 강세에 우호적이에요.

국내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이 강하고, 외국인 주식 매도와 내국인의 해외투자 증가에도 달러/원 환율이 계속 내려오고 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줘요.

한국 3분기 GDP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고 연준이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유지한다면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1,32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요.

이 경우에는 2024년 10월 저점 부근인 1,305원선까지 하단을 열어둘 수 있어요.

반대로 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되거나 미국 성장 및 물가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 달러가 반등할 수 있어요. 여기에 빅테크 실적이 부진하거나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달러/원 환율도 1,340~1,350원대까지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요.

따라서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305~1,350원 정도의 범위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기본 시나리오로 볼 수 있어요.

현재까지는 국내 달러 공급과 한국의 상대적으로 강한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아래쪽 가능성이 조금 더 우세해 보여요.

다만 최근 원화 강세가 반도체 호황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이번주 빅테크 실적을 통해 그 지속 가능성이 시험받는 만큼 단기적인 반등 위험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결국 이번주는 “강한 수출과 달러 공급이 만든 원화 강세가, FOMC와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통과해 계속 이어질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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