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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3주차] AI 투자심리 흔들리자 달러도 약세, 환율은 어디로 갈까?

[2026년 10월 3주차] AI 투자심리 흔들리자 달러도 약세, 환율은 어디로 갈까?
PCE, 미국 10년물

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336.50원에 마감하며 4주 연속 하락했어요. 주간 낙폭은 5.50원으로 크지 않았지만, 장중에는 1,328.90원까지 내려가며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330원선을 밑돌았어요.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렸는데도 원화는 강세를 유지했다는 거예요.

AI 관련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코스피는 한 주 동안 무려 957포인트 하락했고, 외국인은 증권시장에서 11조2천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어요. 코스닥과 넥스트레이드까지 합산하면 순매도 규모는 13조원을 넘어섰어요.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하면 자금 회수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원화가 약해지기 쉬워요. 하지만 이번에는 반도체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출회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이러한 압력을 상쇄했어요.

결국 지난주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보다 국내 수출기업의 달러 공급이 환율에 더 강하게 작용한 한 주였어요.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약해진 금리인상 기대

지난주 미국의 9월 CPI와 PPI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확인됐어요.

특히 근원 CPI는 전월 대비 약 0.34%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높은 오름세를 보였어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운송비와 상품가격으로 전이되는 모습도 나타났어요.

그런데 강한 물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오히려 낮아졌어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9월 인상에 이어 10월에도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성을 명확하게 시사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역시 당장 추가 긴축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어요.

그 결과 시장에서는 10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을 84% 수준까지 높여 반영했어요.

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연준이 당장 추가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달러 강세에도 제동이 걸렸어요.

5주 만에 약세로 돌아선 달러인덱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전주 대비 0.45% 하락한 101.77에서 마감했어요. 4주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중단된 거예요.

주중에는 103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이후 빠르게 하락했어요.

흥미로운 부분은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했는데도 달러가 약해졌다는 점이에요. 최근 달러 약세에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AI 관련 투자심리 악화가 함께 작용했어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초 고점 대비 약 30bp 하락했어요.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과도한 자금조달 부담을 우려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고 있어요.

그동안 미국의 AI 투자 확대와 주식시장 상승은 글로벌 자금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면서 달러를 지지해 왔어요. 그런데 이러한 흐름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달러 강세의 중요한 동력도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AI 투자에 대한 우려

최근 미국과 한국 증시를 흔들고 있는 가장 큰 변수는 AI 투자에 대한 우려예요.

지난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어요. 16일 하루에만 3.83% 하락했고, 나스닥 역시 2% 넘게 떨어졌어요.

최근 AI 관련 주식의 조정이 단순히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문제를 넘어, 실제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부담과 공급 과잉 우려로 확산하고 있어요.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발행된 일부 회사채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공격적으로 차입을 늘렸던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금융비용도 높아지고 있어요.

특히 IMF도 AI 관련 기업과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확대를 금융안정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어요.

이는 한국 원화에도 중요한 문제예요. 한국의 기록적인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를 이끄는 핵심이 바로 AI와 반도체이기 때문이에요.

현재는 반도체 호황이 국내 달러 공급을 늘리면서 원화 강세를 만들고 있지만, AI 투자 사이클이 실제로 둔화된다면 반도체 가격과 수출금액이 줄어들면서 상황이 반대로 바뀔 가능성도 있어요.

이번주 전망 정리

이번주는 미국의 주요 고용이나 물가지표 발표가 없고,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어요.

따라서 환율을 움직일 핵심 변수는 경제지표보다는 국내외 증시와 위험선호 변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지난주 국내 증시가 급락한 상황에서 이번주에도 반도체와 AI 관련 주식의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다시 커질 수 있어요.

특히 외국인 주식 매도와 관련된 달러 매수 수요가 계속된다면 그동안 원화 강세를 지지하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의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질 수 있어요.

반대로 증시가 안정되고 외국인이 다시 국내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한다면 달러 수요가 줄어들면서 환율이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요.

이번주에는 코스피와 반도체주 움직임, 외국인 주식 수급이 환율의 가장 중요한 단기 지표가 될 것으로 보여요.

AI 관련 주가 하락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AI 투자심리 악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한 방향으로 단순하게 설명하기 어려워요.

우선 미국 AI 주식이 하락하면 미국의 성장 기대가 약해지고 국채금리도 내려갈 수 있어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인다면 그동안 유입됐던 달러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동시에 글로벌 위험회피가 커지면 원화 같은 위험통화는 약세를 보이기 쉬워요.

한국 입장에서는 한 가지 위험이 더 있어요. 지금까지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반도체 수출이 AI 투자 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최근 반도체 수출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판매 물량 증가뿐 아니라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 있어요. 그런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설비투자를 줄이기 시작하면 반도체 가격이 먼저 조정받을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 공급이 줄어들면서 중기적으로는 오히려 환율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어요.

따라서 지금은 AI 주식 하락 → 달러 약세 → 원화 강세라는 단순한 접근보다는 실제 AI 투자가 둔화되는지, 반도체 가격과 수출 전망에 변화가 생기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22일 한국은행 금통위도 중요한 분기점

이번주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예요.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조사에 응답한 15개 금융기관 모두 동결을 전망하고 있어 금리 결정 자체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대신 관심은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쏠리고 있어요.

한국은행이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을 우려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면 원화에는 긍정적일 수 있어요. 미국 연준이 추가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대비되면서 한미 금리차 축소 기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최근 국내 증시 급락과 금융시장 불안을 고려해 한국은행도 신중한 태도로 돌아선다면 원화 강세 모멘텀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어요.

따라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 여부보다 신현송 총재의 기자회견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메시지가 중요해요.

새로운 달러 약세 변수로 떠오른 미국 중간선거

11월 3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도 금융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어요.

현재 여론조사와 시장 전망에서는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고, 상원까지 가져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만약 민주당이 의회 한 곳 또는 양원을 장악한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적인 확장 재정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요.

이는 미국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서 장기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반대로 공화당이 상,하원 과반을 모두 유지한다면 추가 재정지출과 AI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가 강해지면서 미국 금리와 달러가 다시 상승할 수도 있어요.

다만 중간선거 결과만으로 환율의 장기 방향이 결정되지는 않아요. 실제로 어떤 정책이 추진되는지와 연준의 금리 경로가 여전히 더 중요한 변수예요.

이번주 전망 정리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연저점 부근에서 방향을 탐색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아래쪽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연준의 추가 긴축 기대 약화, 국내 수출기업의 달러 공급이 환율을 누르는 요인이에요. 증시가 안정되고 한국은행까지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지난주 기록한 1,328.90원을 다시 시험하면서 1,320원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요.

반대로 AI 관련 주식의 조정이 더 깊어지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원화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어요. 중동 불안으로 유가까지 상승한다면 달러·원이 1,350~1,360원대로 반등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어요.

따라서 이번주는 1,320~1,360원 정도의 범위를 기본 시나리오로 볼 수 있어요.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수출기업의 강한 달러 공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전과 달리 AI 투자심리와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요.

결국 이번주 환율의 핵심은 “국내 반도체 수출이 만들어내는 강한 달러 공급이, AI 관련 증시 조정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라는 새로운 압력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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