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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주차] 달러는 강한데 원화는 더 강하다, 1,330원선 깨질까?

[2026년 10월 2주차] 달러는 강한데 원화는 더 강하다, 1,330원선 깨질까?
PCE, 미국 10년물

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달러는 글로벌 주요 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갔어요. 달러인덱스는 전주 대비 0.3% 오른 102.23 수준에서 마감하며 4주 연속 상승했고, 주간 종가 기준으로 102선을 넘어선 것도 오랜만이에요.

특히 유로 약세가 달러 강세를 이끌었어요. 프랑스 재정과 정치 불안이 이어지면서 유로·달러는 한때 1.116달러대까지 내려왔고, 5주 연속 하락했어요. 달러·엔도 158엔대까지 올라오며 엔화 약세가 이어졌어요. 그런데 이런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달러/원 환율은 크게 오르지 못했어요. 오히려 지난 8일에는 1,336.30원까지 내려가며 기존 연저점인 1,334.60원에 거의 근접했어요.

결국 최근 원화는 글로벌 달러 흐름보다 국내 달러 수급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외국인 매도세에도 버틴 환율

지난주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상당했어요. 7일에는 약 2조6천억원, 8일에는 약 2조원 규모의 순매도가 나타났어요. 보통 이 정도 외국인 매도가 나오면 역송금 수요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크게 오를 수 있는데, 이번에는 1,340원 안팎에서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어요.

가장 큰 이유는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이에요. 반도체 수출 호조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시장에 들어오는 달러 공급이 상당히 강한 상황이에요. 8월 경상수지 흑자는 461억달러를 넘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고, 한국은행은 9월에는 흑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보고 있어요.

즉, 외국인의 주식 매도라는 달러 수요보다 수출기업이 시장에 내놓는 달러 공급이 더 강한 상황이에요.

결제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

그렇다고 환율이 계속 일방적으로 내려가지는 않았어요. 1,330원대 후반으로 내려오자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단을 지지했어요.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342원 부근에서 마감했고, NDF에서는 1,340원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연저점을 확실하게 깨지는 못했어요. 최근 시장은 위에서는 네고가 환율을 누르고,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가 받쳐주는 전형적인 양방향 수급장으로 바뀌고 있어요.

프랑스 재정불안과 달러 강세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서 미국보다 더 중요한 변수는 유럽이에요. 프랑스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도 크게 벌어지면서 유로존 재정 불안이 다시 시장의 핵심 이슈가 되고 있어요.

시장에서는 프랑스 정부가 내놓은 재정긴축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고, 높은 에너지 가격과 금리까지 겹치면서 프랑스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요. 이 때문에 ECB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계속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에 더 신경 써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결국 유럽의 문제가 유로 약세를 만들어내고 있고 이는 상대적으로 달러를 강세로 만드는 최근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요.

이번주 환율 전망

이번주 환율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14일 미국 CPI와 15일 PPI예요.

9월 헤드라인 CPI는 휘발유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0.6%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요. 즉, 이번 CPI에서는 단순히 헤드라인 물가가 높게 나오는 것보다 근원 물가가 실제로 다시 올라가는지가 더 중요해요.

근원 CPI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커질 수 있어요. 이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함께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1,350원 이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요.

반대로 근원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10월 금리 동결 전망이 더욱 굳어질 수 있고, 달러·원도 연저점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커져요.

워시 의장 발언이 분기점

16일에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IMF 연차총회에서 IMF 총재와 대담을 가져요. 이번 발언이 중요한 이유는 10월 FOMC 침묵기간을 하루 앞두고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상 시장이 10월 FOMC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 가까워요.

현재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0% 이상 반영하고 있지만,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보고 있어요. 따라서 CPI와 P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뒤 워시 의장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강조한다면 시장이 12월 인상뿐 아니라 10월 인상 가능성까지 다시 반영할 수 있어요.

반대로 물가가 안정되고 워시가 신중한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최근 달러 강세도 한 차례 조정을 받을 수 있어요.

중동 확전은 환율 상방 리스크

이번주에는 중동 상황도 다시 중요해졌어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미국도 군사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에요.

최근 러시아의 경유 공급 확대 기대 때문에 유가가 잠시 안정되는 듯했지만, 중동 분쟁이 확대되면 이 흐름은 빠르게 뒤집힐 수 있어요. 중동 확전이 다시 나타나면 가장 먼저 국제유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유가 상승은 미국 물가를 자극해 연준 긴축 기대를 다시 높일 수 있어요.

한국 입장에서도 고유가는 교역조건 악화와 달러 결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원화에 부정적이에요.

따라서 이번주 환율에서 가장 강한 상방 시나리오는 중동 전쟁이 확전되고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요. 이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어요.

달러 방향을 좌우할 유럽 상황

13일부터 프랑스 하원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돼요. 야당 반발이 커지면서 정국 불안이 심해질 경우 프랑스 국채 매도와 유로 약세가 다시 확대될 수 있어요.

이번주 IMF 총회에 참석하는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도 중요해요. 시장은 ECB가 프랑스 국채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TPI 같은 시장안정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어요. 만약 ECB가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면 단기적으로 프랑스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긴축 강도 약화로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이번주 IMF 총회에 참석하는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도 중요해요. 시장은 ECB가 프랑스 국채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TPI 같은 시장안정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어요. 만약 ECB가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면 단기적으로 프랑스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긴축 강도 약화로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결국 프랑스 문제가 계속 악화되면 유로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인덱스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있어요.

달러/원 환율 상단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달러/원 환율 상승을 막아줄 가장 강한 요인은 여전히 국내 수급이에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고, 수출기업들은 환율이 반등할 때마다 달러를 적극적으로 매도하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주에도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라는 환율 상승 요인이 동시에 있었지만 달러/원 환율은 1,340원 부근에 머물렀어요. 따라서 이번주에도 미국 CPI가 다소 강하게 나오더라도 네고 물량이 계속된다면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어요.

반대로 외국인 주식 매도가 줄거나 순매수로 전환된다면 달러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1,330원대 연저점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커져요.

이번주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숫자는 기존 연저점인 1,334.60원이에요. 지난주 이미 1,336.30원까지 내려온 만큼 거리 자체는 크지 않아요. 미국 근원 CPI가 안정되고 워시 의장도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내놓는 가운데 국내 네고까지 이어진다면 연저점을 깨고 1,320원대까지 하단을 낮출 수 있어요. 하지만 연저점 부근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와 저가 달러 매수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고, 중동 리스크까지 커진 상황이라 한 번에 크게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수 있어요.

따라서 1,334원을 장중에 깨느냐보다 그 아래에서 실제로 안착하느냐가 더 중요해요.

이번주 전망 정리

종합하면 이번주는 방향이 한쪽으로 뚜렷하다기보다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요.

환율 하락 요인은 분명해요. 수출기업의 네고가 계속되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도 크며, 미국 근원 물가가 안정된다면 연준의 10월 동결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어요.

반면 환율 상승 요인도 만만치 않아요. 중동 리스크가 다시 확대됐고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이며, 프랑스 재정불안은 글로벌 달러를 계속 지지하고 있어요.

따라서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330~1,370원 정도의 범위에서 움직이는 흐름을 기본 시나리오로 볼 수 있어요.

CPI와 PPI가 안정되고 워시 의장의 발언까지 비둘기파적으로 나오면 1,330원 아래를 시도할 수 있어요. 반대로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거나 중동 확전으로 유가와 미국 금리가 다시 오른다면 1,360~1,370원대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요.

결국 이번주는 강한 국내 달러 공급이 중동·미국 물가·유럽 불안이라는 세 가지 환율 상승 압력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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