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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졌어요. 달러인덱스는 전주 대비 0.20% 하락한 99.61 수준에서 마감하며 2주 연속 하락했어요. 주 초반에는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지만, 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달러 매도세가 강해졌어요. 7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에서 약 8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만3천명 감소했어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게 낮아졌어요.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장중 99.4선까지 내려갔어요.
엔화는 공조 개입 이후 강세 흐름
엔화 시장에서는 전주 미국과 일본의 공조 개입 여파가 계속됐어요. 앞서 달러/엔 환율은 163엔대에서 157엔대로 급락했는데요. 지난주에는 일부 반등하며 157.82엔에서 마감했지만, 개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어요.
특히 미국 고용지표 발표 직후 일본 재무상이 미국과 함께 필요할 경우 다시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순간적으로 156엔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어요.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어요. 레버리지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한 주 동안 6만계약 이상 줄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어요. 감소폭으로는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컸어요.
즉, 미국까지 엔화 방어에 참여하면서 기존의 엔화 쇼트 베팅이 상당 부분 청산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엔화의 추세 전환은 미지수
엔화가 강해졌지만 아직 장기적인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과거 1995년, 1998년, 2011년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 사례를 분석해보면, 실제 환율의 장기적인 방향을 바꾼 것은 개입 자체보다 금리와 경기 같은 펀더멘털의 변화였어요. 이번에도 미국의 고용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은 엔화 강세에 긍정적이에요. 하지만 일본은행이 실제로 금리를 더 빠르게 올리지 않는다면 엔화가 지속적으로 강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추가 개입 경계 때문에 달러/엔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기적으로는 미국 금리와 일본은행의 정책 방향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여요.
강한 하락 압력 받은 달러/원 환율
달러/원 환율 역시 최근 강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요. 야간장에서 1,410원대까지 내려갔고, 이후에도 달러를 매수하려는 고객 비중이 높게 나타날 정도로 환율이 낮아졌어요. 최근 환율 하락에는 SK하이닉스 ADR 상장 자금의 국내 유입이 큰 영향을 미쳤어요. 여기에 한국의 수출 호조와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고 있고, 한미 금리차가 축소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원화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미국과 일본의 추가 엔화 개입 가능성도 원화에는 긍정적이에요. 최근 원화와 엔화가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엔화 강세가 나타난다면 원화 역시 한 차례 더 강세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요.
이번주 환율 시장 전망
이번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예요. 시장에서는 7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1%, 근원 CPI가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다만, 전년 대비로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특히 근원 CPI가 예상대로 2.5%까지 내려온다면 지난 5월 2.9%를 정점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되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릴 수 있어요.
이미 지난주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했던 만큼 물가까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 있어요. 이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추가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강한 하방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이번 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질 경우 9월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시장에서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에요.
따라서 고용지표가 부진했더라도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시장은 다시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어요. 이 경우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서 달러가 반등하고, 달러/원 역시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요.
결국 이번주는 고용 둔화라는 달러 약세 재료를 물가 둔화가 확인해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예요.
추가 엔화 개입 가능성
미국과 일본의 추가적인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계속 주목해야 해요. 현재 엔화 쇼트 포지션이 상당 부분 줄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규모가 작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달러/엔 환율이 다시 빠르게 상승할 경우 일본과 미국이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시장에 남아 있어요. 특히 일본 재무당국이 공개적으로 추가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참가자들이 공격적으로 엔화를 매도하기는 어려워 보여요. 추가 개입이 실제로 이뤄져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인다면 원화도 동반 강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요.
중동 정세와 유가
최근 국제유가가 2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해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진행되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주 유로화 역시 유가 하락의 도움을 받아 달러 대비 2주 연속 강세를 보였어요. 중동 긴장이 완화되고 유가가 추가 하락한다면 달러 강세 요인도 약해질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아직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은 계속 열어둘 필요가 있어요.
이번주 전망 정리
종합적으로 보면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하락 방향의 힘이 조금 더 강한 상황으로 보여요. 미국 고용 둔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졌고, 국내에서는 수출 호조와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고 있어요. 여기에 미국과 일본의 추가 엔화 개입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많아졌어요.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달러·원이 1,410원대에 안착하는 흐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거나 추가 엔화 개입이 나타난다면 1,400원 초반까지도 하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어요. 조금 더 중기적으로 보면 1,300원대 가능성도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어요. 최근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SK하이닉스 ADR 자금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약해지더라도,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한미 금리차 축소, 한국의 강한 수출 흐름이 계속된다면 원화 강세의 펀더멘털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환율이 이미 단기간에 크게 내려온 만큼 1,400원에 가까워질수록 수입업체의 저가 달러 매수와 포지션 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요. 또한 미국 CPI가 예상보다 강하거나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될 경우에는 환율이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해요.
결국 이번주는 미국 CPI → 연준의 9월 금리 기대 → 달러 방향이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전망이에요. 여기에 엔화 추가 개입과 국제유가 흐름이 더해지면서 달러·원이 1,400원 초반을 실제로 테스트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