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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뉴스에 따라 크게 출렁였어요. 협상 타결 희망이 보일 때는 환율이 내렸다가, 교착 상태가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 다시 오르는 전형적인 뉴스 장세였죠. 달러/원 환율은 1,470원대에서 1,480원 초중반 사이를 꾸준히 오르내렸습니다.
지난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이었습니다.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60엔을 돌파하자, 일본 외환당국이 무려 5조 엔(약 47조 원) 이상을 쏟아부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돼요.
이 대규모 개입 덕분에 달러/엔 환율은 단숨에 155엔대까지 급락했고, 이에 동조화되어 움직이는 달러/원 환율 역시 1,470원대 초반까지 덩달아 미끄러졌어요.
환율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며 유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를 잡기 위해 중앙은행은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해요. 금리가 높으면 해당 나라 통화(달러)의 매력이 커져서 강달러 현상이 나타납니다. 즉, 중동 평화 협상이 지지부진할수록 당분간 달러는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환율 하락 요인 (달러 공급): 4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무려 48% 늘었어요. 물건을 팔고 벌어온 막대한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까지 조 단위로 유입되면서 환율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환율 상승 요인 (달러 수요):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국내 주식을 1조 4천억 원어치나 팔아치웠어요. 주식을 판 돈을 달러로 바꿔서 나가려다 보니 달러 수요가 늘어나 환율 상승을 유도하고 있어요.
이번주 환율 시장 전망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미국 연준(Fed)뿐만 아니라 일본(BOJ), 영국(BOE), 유럽(ECB) 모두 생각보다 금리를 쉽게 내리지 않겠다는 매파적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고 있어요. 특히 이번 주 호주중앙은행은 3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이 무려 70%를 넘습니다. 이렇게 글로벌 긴축 기조가 강해지면,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달러가 지지를 받게 됩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황을 종합해 보면 현재 달러/원 환율은 상단이 무겁다고 표현할 수 있어요. 다시 말해, 환율이 크게 오르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여요.
- 일본 당국이 언제든 다시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있어요. 원화는 엔화와 동조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도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아요.
- 한국과 미국 재무당국의 공동 구두개입 가능성이 있어요. 달러가 너무 강세를 보이면 수입국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역적자를 줄이고 싶어하는 미국으로서는 달러 강세를 원치 않을 거예요.
- 한국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 대기 물량이 있어요.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환율이 위로 크게 치솟기는 힘든 상황이에요. 따라서 이번 주도 큰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1,470원대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하며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주요 일정
이번 주 환율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일정들입니다.
- 미국 4월 고용보고서 (8일): 시장은 4월 비농업 고용이 약 5만 3천 명~6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3%를 기록할 것으로 봅니다. 만약 고용이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오면달러가 강해질 수 있어요.
- 영국 지방선거 (7일): 집권 노동당의 참패와 키어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 위기가 거론되고 있어요. 재정 지출 확대 정책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 영국 국채 금리가 요동치고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파월의 퇴장 예고: 이번 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수많은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어요. 매파적 발언이 나올지 주목해야 해요. (참고로 5월 15일에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고 케빈 워시가 새로운 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라 통화정책의 변곡점이 될 수 있어요.)
- 미국-이란 협상 뉴스: 주중 언제든 트럼프 대통령의 SNS(트루스소셜) 발언이나 이란 측의 반응에 따라 유가와 달러가 널뛰기할 수 있으니 뉴스 헤드라인을 꼭 체크해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