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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5주차] 고유가·강달러가 덮친 외환시장, 이번 주 향방은?

[2026년 3월 5주차] 고유가·강달러가 덮친 외환시장, 이번 주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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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외환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안전자산 선호(Risk-off)였어요. 전쟁이라는 큰 불확실성이 생기면 투자자들은 위험이 높은 자산보다는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게 되는데 미국 달러가 대표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에요.

  • 달러 인덱스(DXY) 상승: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전주 대비 0.70% 올라 100.20을 기록했어요. 심리적 저항선인 100을 넘어선 거죠.
  • 달러/원 환율(USD/KRW) 급등: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은 급등했어요. 장중 한때 1,518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죠. WTI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브렌트유는 110달러 선)에 육박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무려 16조 원어치나 팔아치우고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환율을 강하게 위로 밀어 올렸기 때문이에요.
  • 달러/엔 환율(USD/JPY) 160엔 돌파: 엔화도 달러 앞에서는 힘을 못 썼어요.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할지도 모른다는 경계선인 160엔을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뚫고 올라갔답니다.
  • 유로(EUR) 및 파운드(GBP) 약세: 유로화와 파운드화 역시 달러 대비 가치가 떨어졌어요. 특히 유럽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민감해서 유가 급등의 타격을 더 크게 받는 구조에요.

환율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

환율은 단순히 수요와 공급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체력을 보여주는 거울이에요. 지금 시장을 쥐고 흔드는 두 가지 큰 축은 중동리스크와 고금리 불안이에요.

  1.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원유 공급망(호르무즈 해협 등)이 막힐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어요. 유가가 오르면 전반적인 물가가 다 같이 뛰게 되죠.
  2.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 물가가 다시 오를 조짐이 보이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해요. 예를 들어,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하면, 미국 국채 금리가 매력적으로 변해서 전 세계 자금이 달러로 몰려들게 됩니다. 지금 시장은 유가 급등 -> 인플레이션 재발 -> 연준 금리 인하 지연이라는 시나리오를 걱정하면서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거예요.

이번주 환율 시장 전망

이번 주 환율 시장은 초긴장 상태 속에서 위로 가려는 힘과 아래로 끌어내리려는 힘이 강하게 충돌하는 장세가 될 거예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는 현재 극도의 위험 회피(안전자산 선호) 상태로, 작은 뉴스 하나에도 크게 출렁일 수 있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어요.

환율 상방 압력: 전쟁의 공포와 끈적한 인플레이션

이번 주에도 달러/원 환율은 1,500원대 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중동리스크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이번주에도 쉽게 풀리지 않을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에요. 이미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1달을 넘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최소한 몇 주는 더 진행이 될 것으로 보여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되며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인데 전세계 원유의 20%가 공급되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거에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일부 중동국가들은 원유를 감산하고 있고, 전세계 주요 국가들은 비축유를 방출하고 있어요. 

지금 당장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이전처럼 통행이 재개된다고 해도 원유 가격이 예전수준으로 떨어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요. 따라서, 고유가 -> 인플레이션 압력 -> 고금리 장기화의 내러티브가 계속되는 한 달러는 강세, 원화는 약세를 보이는 흐름이 계속될 거예요.  

하방 압력: 큰손들의 귀환과 네고 물량

하지만 환율이 1,520원부근에서는 아주 강력한 저항을 받을 텐데, 이 저항을 만드는 몇 가지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어요.

  • WGBI 편입: 가장 강력한 하락 요인은 바로 4월부터 본격화되는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에요. 글로벌 큰손들이 한국 채권을 사기 위해 최소 500억 달러(약 수십조 원)의 자금을 들고 들어와야 하거든요. 이때 외국인들은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야(달러 매도/원화 매수) 하므로, 시장에 달러가 흔해지면서 환율을 강하게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게 돼요.
  • 수출 기업들의 네고 물량 대기: 분기 말을 맞아 달러를 많이 벌어들인 수출 기업들이 환율이 1,500원 수준에서는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클 가능성이 높아요. 고점마다 나오는 이 네고 물량들이 환율이 더 오르지 못하는 저항성을 만들어줄 수 있어요.

주요 기타통화 전망

  • 달러/엔: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넘었다는 건, 일본 외환당국이 언제든 시장에 개입(달러를 내다 팔고 엔화를 강제로 사들이는 것)할 수 있는 레드존에 들어왔다는 뜻이에요. 시장 참여자들도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섣불리 달러를 더 사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어요.
  • 유로/달러: 유로존은 에너지를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서 유가 급등에 특히 취약해요. 아무리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엄포를 놔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감이 더 크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유로화는 달러 대비 힘을 쓰기 어려워 보여요.

이번 주는 지표나 이벤트 자체보다는 유가가 어디로 튀느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 주가 될 거예요. 미국 고용 지표가 나쁘게 나오면 보통은 달러가 약해져야 하지만, 지금처럼 유가가 높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물가도 높은데 경기도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이 패닉에 빠져 달러를 더 사들일 수도 있는 비정상적인 장세에요.

따라서 당분간은 1,500원대 안착 여부를 지켜보면서, WGBI 자금 유입이 시장의 극단적인 공포를 얼마나 잠재워줄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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