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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주차 환율뉴스] 정책 기대 vs 물가 변수…원화 강세 이어질까

[2025년 6월 2주차 환율뉴스] 정책 기대 vs 물가 변수…원화 강세 이어질까
정책, 물가, 환율뉴스

지난주 외환시장 요약

트럼프의 대중 강경 메시지, 무역 불확실성 확대

지난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큰 뉴스 중 하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고, 시장은 일시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일반적으로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 강세로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달러화가 오히려 약세를 보였어요. 그 배경에는 미국 내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달러 인덱스 약세와 원화 강세가 맞물리며 환율 급락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중 한때 98포인트대까지 하락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회피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이는 곧장 달러/원 환율 하락(1,360원대)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한국 내부의 정치 이벤트인 대선이 원화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했어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시장은 새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시장에 2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원화 수요가 증가했고, 이는 환율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어요.

미국 고용지표 호조, 달러 반등의 트리거

주 후반에는 미국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며 반전의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13만9천 명 증가, 실업률은 4.2% 유지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거나 부합했는데요,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간 누그러뜨렸고, 달러 인덱스는 99포인트대로 소폭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여전히 시장은 달러보다는 원화에 더 매력적으로 반응하며 환율 하락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요.

이번주 외환시장 전망

미국 CPI 발표: 연준 통화정책을 가를 중대 변수 펀더멘털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6월 11일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입니다. 이 지표는 단순한 물가 확인을 넘어, 오는 6월 19일 FOMC 회의에서의 연준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데이터로 간주되고 있어요.

현재 시장은 전년 대비 2.5%, 근원 CPI는 2.9% 상승을 전망하고 있어요. 하지만 최근 관세가 기업 유통망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만큼,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가 나올 경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 CPI가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달러 강세→환율 반등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반면,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되고,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6월 9일 미중 무역협상: 긴장 완화냐, 갈등 재점화냐

또 다른 핵심 변수는 6월 9일 런던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입니다. 최근 트럼프와 시진핑 간의 통화로 분위기가 완화된 상태에서 열리는 이번 협상은 시장의 기대치가 형성되어 있는 상태예요.
실질적인 합의 진전이 도출되거나 긍정적인 공동 성명이 나온다면, 글로벌 시장은 이를 무역 리스크 완화 → 경기 회복 기대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는 달러화의 반등 및 원화의 일시적 약세로 연결될 수 있어요.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거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다면, 다시 달러 약세·원화 강세 흐름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국내 변수: 정책 기대에 따른 원화 강세 지속 가능성

대선 이후 정책 추진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특히 예상되는 2차 추경 편성 규모(40조 원 이상), 상법 개정 등 기업 친화적 정책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요.

이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환율 하락 압력을 계속해서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술적 시그널: 박스권 내 반등 여지

기술적으로는 달러/원 환율이 이번 주에 1,360원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하락세가 강화되었지만, 단기간에 큰 낙폭을 보인 만큼 1,340원 부근에서는 결제 수요로 지지가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이에요.

반대로, 물가 지표나 협상 결과가 달러 강세를 유도하는 경우 1,380원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적으로는 1,340원~1,380원 박스권 내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주 환율 전망 요약

  • 미국 CPI 발표와 미중 협상 결과에 따라 단기적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
  • 큰 틀에서는 달러 약세·원화 강세 기조가 여전히 우세
  • 예상 환율:
    • 달러/원: 1,340원 ~ 1,370원
    • 유로/원: 1,535원 ~ 1,565원
    • 엔/원: 935원 ~ 9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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