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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4주차] 달러의 상승세는 계속될까? 이번주 전망보기

[2025년 11월 4주차] 달러의 상승세는 계속될까? 이번주 전망보기
달러의 상승세, 환율 동향, AI 거품론

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는 한마디로 “불안감이 지배한 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만 독주했다”라고 요약할 수 있어요. 달러/원 환율은 1,475.60원으로 마감하며 한 주 만에 무려 18.60원이나 올랐는데요, 3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에만 50원 넘게 폭등했습니다.

정부의 경고도, 차트상의 저항선도 시장의 공포심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한 주였어요. 그 이유를 4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약발 안 먹힌 ‘구두 개입’과 외국인의 ‘셀 코리아’

  • 무시당한 경고: 주 초반(14일)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협력해 환율을 안정시키겠다”고 꽤 강력한 경고를 날렸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했어요. 환율은 멈추지 않고 5거래일 내내 올랐습니다.
  • 외국인의 매도 폭탄: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팔고 떠난 탓이에요. 지난주 코스피에서만 약 3조 2천억 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이 돈을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환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돌아온 ‘킹달러’와 연준의 변심

  • 100포인트 돌파: 달러 힘을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5월 이후 처음으로 100.158을 기록했어요.
  • 연준 의사록의 충격: 10월 FOMC 의사록을 까보니 “12월에 금리 동결하자”는 의견이 우세했어요. 시장의 기대와 달리 매파적인 분위기가 감지되자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30%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고, 실망감에 달러 매수세가 강해졌습니다.

고용 지표의 함정과 경기 침체 공포

  • 엇갈린 고용지표: 9월 취업자 수는 예상치의 두 배(11.9만 명)나 늘었지만, 정작 실업률은 4.4%로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어요. “일자리는 늘었는데 실업자가 더 빨리 늘고 있다”는 건 경기 침체 신호로 읽혔고, 이에 놀란 투자자들은 안전한 달러로 도망갔습니다.

AI 거품론 & 엔화 약세

  • AI와 암호화폐의 추락: 엔비디아의 매출채권 급증 이슈로 AI 거품론이 불거졌고,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30%나 폭락했어요. 위험자산이 흔들리니 안전한 달러 선호 심리가 극대화됐죠.
  • 서학개미의 역발상: 외국인은 한국을 떠나는데, 우리 개인 투자자(서학개미)들은 떨어진 미국 주식을 줍느라 11월에만 약 6조 7천억 원어치를 사들였어요. 이 환전 수요가 환율 상승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번주 환율 시장 전망

이번 주는 “더 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탐색전이 펼쳐질 거예요. 상승 시도는 계속되겠지만, 1,480원이라는 강력한 천장에 부딪혀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주 시장을 움직일 핵심 포인트들을 짚어드릴게요.

연준이 다시 살린 ‘금리 인하’ 불씨

지난주 후반, 연준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금리는 중립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겼어요.

  • 금리 인하 확률이 70%대로 뛰었기에 달러의 독주를 막아주는 브레이크 역할을 할 거예요.

‘국민연금’의 등판 가능성

환율이 1,480원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은 긴장할 수밖에 없어요.

  • 국민연금은 환율이 너무 오르면 보유한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전략(환헤지)을 쓸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이라는 ‘거인’이 1,480원 위를 막고 있다는 인식 때문에 투기 세력들도 함부로 배팅하기 어려울 거예요.

한국은행 금통위

오는 27일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2.50%)이 유력해요.

  • 이창용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환율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다”는 식의 강한 발언을 내놓는다면, 환율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수급 공방전과 트럼프발 호재

  • 외국인의 ‘팔자’와 서학개미의 ‘사자’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환율이 쉽게 뚝 떨어지긴 어려워요.
  •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 칩의 중국 판매 허용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은 반도체 투자 심리를 살려 외국인의 매도세를 멈추게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이번 주 주요 포인트: 화요일 밤

이번 주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로 주 후반은 조용하겠지만, 화요일 밤(25일)에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있어요.

  • 셧다운으로 밀렸던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PPI)가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 지표가 너무 뜨겁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으로 달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어요.
    • 반대로 적당히 식어서 나온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달러/원 환율은 안정될 수 있어요.

이번 주는 급격한 하락보다는 1,460원 ~ 1,480원 사이에서 횡보하며 눈치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큽니다.

상단인 1,480원은 국민연금과 당국의 경계감으로 막혀 있고, 하단인 1,450원은 저가 매수세가 받치고 있거든요. 화요일 밤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테니, 그날 밤 뉴욕 시장을 꼭 주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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