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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외환시장 요약
박스권에 갇힌 달러/원 환율
지난주(9월 1일~5일) 외환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때문에 큰 변동 없이 박스권 흐름을 보였어요.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 초반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요. 위로 올라가려고 하면 1,400원대 돌파에 대한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와 금요일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심리 때문에 막혔고,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면서 생기는 달러 수요가 환율 하락을 막았어요.
미국 고용시장의 충격적 결과
지난주 외환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미국 고용’이었어요. 수요일(9월 3일)에 나온 7월 구인 건수가 718만 건으로 집계되면서 첫 번째 경고 신호를 보냈는데요. 문제는 같은 기간 실업자 수가 723만 명이어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비어있는 일자리보다 많아진 거예요.
그런데 진짜 충격은 금요일(9월 5일) 저녁에 터졌어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됐는데, 시장에서는 7만 5천 개 정도 일자리가 늘어날 거라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고작 2만 2천 개만 늘어나서 완전 쇼크였어요. 예상치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치라니!
빅컷 기대감과 달러 약세
이렇게 충격적인 고용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를 완전히 바꿔놨어요. 고용이 이렇게 나쁘다는 건 미국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거든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 정도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25%p가 아니라 0.5%p 내리는 ‘빅컷’을 할 수도 있겠네!”라는 기대감이 확 커졌어요. 금리가 내려갈 거라는 기대는 달러의 매력을 떨어뜨리잖아요? 그래서 달러 전체가 약세를 보였고, 달러/원 환율도 야간 거래에서 1,380원대 중반까지 뚝 떨어졌어요.
주요국 통화 동향
엔화의 이례적 약세
보통 시장이 불안해지면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데, 이번엔 정말 이상하게도 엔화가 약세를 보였어요. 왜 그랬냐면 이시바 총리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조기 총재 선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일본 정치가 완전 혼란스러워졌거든요. 이렇게 되면 일본은행(BOJ)이 계획했던 금리 인상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엔화가 약해진 거예요.
유로화 강세 지속
프랑스에서도 예산안 갈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는데, 그런데도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계속 유지했어요. 이유가 뭐냐면 미국 연준은 금리를 내릴 것 같은데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대로 둘 것 같거든요. 이런 ‘통화정책 차별화’ 때문에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으로 보인 거죠.
이번주 외환시장 전망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핵심 변수에요
이번 주 환율이 어디로 갈지 결정할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단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예요. 연준이 금리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고용’과 ‘물가’인데, 지난주에 고용이 충격적으로 나빠졌잖아요. 여기서 물가까지 낮게 나온다면 연준이 정말로 대폭 금리 인하를 할 거라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게 돼요. 만약 8월 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빅컷’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중요한 지지선인 1,380원 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져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함께 봐야 해요
하루 먼저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중요해요. 지난 7월에 PPI가 관세 때문에 예상보다 높게 나와서 걱정이 좀 있었는데요. 그런데 전문가들은 “소비가 둔화하고 있어서 기업들이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기 어려울 거야”라며 8월 CPI는 그렇게 높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어요.
기타 주목해야 할 것들
연준 내부 변화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과 비슷한, 금리 인하를 좋아하는 인물이 연준 이사로 새로 들어올 수도 있대요. 이렇게 되면 연준 안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 달러에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어요.
정치적 불확실성
주 초반에는 일본이나 프랑스 정치 상황 때문에 안전자산인 달러가 잠깐 강세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 시장 관심이 온통 미국 물가에 쏠려있어서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아요.
국내 자금 흐름
1,380원대 근처에서는 계속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어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계속 판다면, 환율이 더 떨어지는 걸 막는 요인이 될 수 있어요.
전체적인 전망
이번 주 환율 시장은 미국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아래쪽으로 갈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여요. ‘충격적인 고용’에 이어 ‘안정적인 물가’까지 확인된다면 달러 약세 흐름이 더 빨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다만 다음 주에 FOMC 회의라는 큰 이벤트가 있어서, 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이 정말 크게 요동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면 환율이 위아래로 크게 흔들릴 수 있으니까 시장 상황을 잘 지켜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