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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4주차 환율뉴스] 급락한 환율과 PCE 발표에 쏠린 이목

[2025년 8월 4주차 환율뉴스] 급락한 환율과 PCE 발표에 쏠린 이목
PCE, 달러 급락, FOMC 의사록, 잭슨홀 미팅

지난주 외환시장 요약

지난주는 ‘반전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변동성이 큰 한 주였습니다. 주 초반에는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했지만, 주 후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자 1,380원대 초반으로 급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주 초반: 강해진 달러와 1,400원 돌파

주 초반 달러 강세의 주된 원인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 매파적 FOMC 의사록: 7월 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여전히 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는 큰 폭의 금리 인하(“빅컷”)를 기대하던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었습니다.
  • 끈적한 물가 지표: 여기에 더해 수입 물가가 0.4% 상승하고 , 향후 1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연준 목표치(2%)를 훨씬 웃도는 4.9%를 기록하며 물가 불안을 키웠습니다. 연준은 이런 기대 심리가 실제 물가를 올리는 ‘자기실현적 효과’를 낳을 수 있어 중요하게 봅니다. 이로 인해 90%에 육박했던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75%까지 떨어졌고, 달러 가치는 강해졌습니다.
  • 외국인 자금 이탈: 미국 나스닥 지수가 조정을 받자 기술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면서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주 후반: 파월의 비둘기 발언과 달러 급락

시장의 분위기는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 한마디에 180도 바뀌었습니다.

  • 파월의 입장 변화: 파월 의장은 물가보다 ‘고용 시장의 위험’을 더 강조하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향후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었습니다.
  • 시장의 환호: 이 발언 직후,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금리 인하 전망 시점을 12월에서 9월로 앞당겼고, 달러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난주는 연준의 긴축 우려로 시작했다가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으로 마무리된, 변동성 높은 한 주였습니다.

이번주 외환시장 전망

이번 주는 ‘달러 약세’라는 큰 흐름 속에서 시작하지만,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강한 달러 약세 기대감’과 ‘데이터 확인 심리’가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이벤트 및 시나리오

  • 주 초반 흐름: ‘잭슨홀 효과’가 이어지며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입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90%대로 치솟은 만큼, 환율은 1,380원대 초중반에서 시작해 그 이하 레벨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큽니다.
  • 핵심 변수, 미국 PCE 물가지수(목): 이번 주 환율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입니다.
    • 안정적일 경우: 시장 컨센서스(전년 대비 2.6%)에 부합하거나 이보다 낮게 나올 경우 ,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강화될 것입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환율이 1,370원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 불안정할 경우: 예상보다 물가가 높게 나온다면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하며 달러가 반등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환율은 다시 1,39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 국내 변수: 주 초반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목요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변동성 요인입니다. 한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나 , 이창용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 내용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 환율 전망

이를 종합하면,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의 핵심 레인지는 1,375원에서 1,395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 초반에는 하방 압력이 강하겠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PCE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습니다.

  • 달러-원(USD/KRW) 환율: 1,375원 ~ 1,395원 
  • 유로-원(EUR/KRW) 환율: 1,610원 ~ 1,635원 
  • 엔-원(JPY/KRW) 환율: 935원 ~ 95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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