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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외환시장 요약
강달러의 귀환
지난 한 주는 ‘강달러’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달러의 가치는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고, 원/달러 환율은 주 초반 1,370원대에서 시작해 1,390원대까지 올라서며 1,400원 선을 다시 위협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내부의 문제보다는 미국 달러 자체가 강해진 영향이 훨씬 컸습니다.
탄탄한 미국 경제와 줄어든 금리 인하 기대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예상을 웃도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지표가 연이어 나오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며 달러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미국 탈출설’을 잠재운 기록적인 자금 유입
지난 4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순매도하며 ‘미국 예외주의 붕괴론’이 고개를 드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5월 데이터는 이러한 우려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5월 한 달간 외국인 민간 투자자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2,88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자산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정치적 잡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산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되었고, 달러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트럼프의 압박과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이 순간적으로 출렁였습니다. 이 이슈는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라는 불확실성을 키웠고, 아이러니하게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리는 현상을 유발하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주 외환시장 전망
1,400원 향한 팽팽한 힘겨루기
3주 연속 상승하며 1,4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1,380원에서 1,410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1,390원을 중심으로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 상승을 이끄는 요인들
- 관세 협상 불확실성: 8월 1일로 다가온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시장은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EU를 향해서도 15~20%의 높은 관세를 언급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무역 환경에 민감한 우리나라 원화에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연준 정책 불확실성: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계속 비난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워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율 상승을 막는 요인들
- 1,400원 저항선: 1,400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심리적으로 매우 부담을 느끼는 가격대로, 이 부근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수출업체 매도 물량: 환율이 1,390원대 후반까지 오르면서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팔고 원화로 바꾸려는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커, 환율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 외국인 주식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것은 달러 공급 요인으로 작용해 환율 상승을 일부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캘린더
이번 주는 큰 경제지표 발표보다는 정치, 정책 이벤트가 시장의 방향키를 쥘 전망입니다.
- 월요일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발표 및 도쿄 금융시장 휴장. 선거 결과는 엔화 가치에, 휴장은 시장 유동성 축소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화요일 (22일): 파월 의장 연설이 있으나, FOMC를 앞둔 ‘침묵 기간’이므로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주중: 한국 경제부총리의 방미 협상 가능성이 있으며, 논의 내용에 따라 환율이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목요일 (24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주요 통화 전망
이번 주 주요 통화의 예상 환율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달러/원: 1,380원 ~ 1,410원
- 유로/원: 1,600원 ~ 1,630원
- 엔/원: 920원 ~ 94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