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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외환시장 요약
외환시장 동향
지난주 외환시장은 주요 경제 이벤트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였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1,35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다시 상승하여 1,370원대에서 마감되었습니다.
환율 하락의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달러 약세 ,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강화 , 그리고 대선 이후 외국인 투자 자금의 국내 증시 대규모 유입 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들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환율은 추가 하락보다는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원화가 여전히 저평가되었다는 시각이 많아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환율이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미국 경제지표와 금리 전망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물가 안정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물가 지표만큼이나 고용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난주 고용 지표가 여전히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 연준은 섣부른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위험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시장에서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거의 100%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실업률이 자연 실업률 수준인 4.4%에 근접하는 등 , 고용 둔화가 뚜렷해지는 것을 확인한 후인 9월경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동결은 달러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었습니다. 이러한 군사적 충돌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줄이고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등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소식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 원화를 포함한 신흥 시장 통화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더 이상 확전되지 않고 단발성으로 마무리된다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중동 리스크는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 않는 한 단기적인 영향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미국의 물가 하락과 달러 약세라는 거시 경제 흐름을 고려할 때, 사태가 진정되면 환율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주 외환시장 전망
원화 방향성 및 수급 요인
시장은 현재 원화가 달러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 개선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고,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이 지속된다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원화는 글로벌 무역 환경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최근 미중 무역 협상 관련 긍정적 소식들이 원화 가치를 억눌렀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고 있어 , 하반기에는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초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스라엘-이란 충돌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인 환율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다음 주는 미국 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BOJ 통화정책회의 (6월 17일):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그널이 엔/원 환율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 미국 5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6월 17일): 미국 소비 경기의 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 미국 FOMC 회의 (6월 19일):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비둘기파적 신호를 보낼 경우 달러 약세와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준의 경제 전망과 점도표 발표가 글로벌 달러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요인입니다.
주요 통화별 환율 전망
- 달러/원 환율: 1,350 ~ 1,380원
- 1,350원 선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급격한 하락보다는 횡보나 소폭 상승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FOMC에서 완화적 신호가 나오거나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 1,350원 지지선이 뚫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 엔/원 환율: 945 ~ 970원
- BOJ 회의가 핵심 변수입니다. 만약 회의에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엔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엔/원 환율이 소폭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유로/원 환율: 1,570 ~ 1,600원
-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는 인식이 유로화 강세 모멘텀을 만들고 있고 , 중동 리스크 상황에서 유로화가 원화보다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