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컨텐츠는 외환테크 스타트업 스위치원에서 제공되었습니다.
지난주 외환시장 요약
9개월 만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 달러의 강세
지난주 외환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모든 관심을 끌었어요. 시장 예상대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는데, 환율 움직임은 예상과 완전히 달랐답니다.
달러/원 환율은 1,370원대 후반까지 내려갔다가 급격하게 1,390원대로 다시 올라섰어요. 보통 금리를 내리면 해당 국가 통화가 약해지는 게 정상인데, 이번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난 거죠.
결정적 순간은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었어요. “이번 금리인하는 위험관리 차원”이라며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거든요. 이른바 ‘매파적 금리인하’인데, 금리는 내리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튼튼하고 추가 인하는 제한적일 거라는 신호를 준 셈이에요. 이 발언 이후 실망한 투자자들이 달러를 다시 사들이면서 달러가 반등했답니다.
원화 약세의 이유
더 흥미로운 건 9월 한 달간 외국인이 무려 12조원(약 80억 달러)어치 한국 주식과 채권을 사들였는데도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이에요. 보통 이렇게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나 환율이 내려가야 하거든요.
이런 현상에는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해요. 첫째, 외국인들이 한국 기업의 성장성은 보고 주식을 샀지만 원화 가치 자체는 여전히 불안해서 환헤지를 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둘째, 외국인이 80억 달러를 들여온 만큼 우리 투자자들과 기업들도 해외 투자를 위해 비슷한 규모의 달러를 밖으로 가져나갔을 수 있답니다. 최근 미국 증시 호조로 ‘서학개미’가 늘어나고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도 활발해진 상황이거든요.
여기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 통화스와프 불확실성 등도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했어요.
기타 주요 통화
글로벌 시장에서는 달러 인덱스가 3주 만에 소폭 상승했어요. 엔화는 4주 연속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금리인하 직후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가 다시 하락했답니다. 결국 달러의 ‘되돌림 강세’가 전체 시장을 주도한 한 주였어요.
이번주 외환시장 전망
견고한 달러 vs 외국인 자금의 대결
이번주는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이라는 중요한 저항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아요. 현재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같은 유럽 재정 불안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거든요.
하지만 가장 강력한 방어막은 바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에요.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한국 시장 매력에 이끌린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요. 당장은 다른 요인에 묻혀 보이지만, 이런 순매수세가 누적되면 언젠가 시장 분위기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랍니다.
다만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자금 조달 문제는 여전히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에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원화 강세에 적극 베팅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이번주 주요 이벤트
지난주처럼 큰 회의는 없지만 중요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요. 파월 연준 의장 연설(23일)을 비롯해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주중 내내 이어질 예정이고, 23일 저녁에는 글로벌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돼요. PMI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좋게 나오면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어요.
26일 저녁에는 연준이 가장 중요시하는 PCE 물가 지표가 나와요.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항상 체크해야 할 데이터랍니다.
결론: 1,380원~1,400원 박스권 예상
종합하면 이번주 환율은 1,400원 선을 뚫으려는 시도가 나올 수 있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이 상단을 막아주면서 1,380원~1,4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여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 간의 줄다리기가 이번주 환율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