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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외환시장 요약
롤러코스터 장세 속 달러/원 1,380원대 회귀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 초반 1,380원대에서 출발했던 환율은 미국의 견조한 경제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 등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미국에 유리한 결과가 예상되면서 주중 1,405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고용 쇼크’에 급변한 시장 분위기
하지만 주 후반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금요일에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11만 명)를 크게 밑도는 7만 3천 명 증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5월과 6월 고용 수치까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고용 둔화는 미국 중앙은행(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달러의 투자 매력도가 낮아졌고, 달러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1,405원까지 올랐던 달러/원 환율은 다시 1,380원대로 빠르게 복귀하며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주요 통화 동향
- 달러-엔: 주 초반 151엔 선을 넘보던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147엔대로 급락했습니다.
- 유로-달러: 미국과의 무역 협상 우려로 1.14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1.15달러 후반까지 반등했습니다.
이번주 외환시장 전망
‘달러 약세’와 ‘수출 우려’의 힘겨루기
이번 주는 지난주 ‘고용 쇼크’의 여파로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주말 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80원대 중반까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외환시장은 지난주보다 낮은 수준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고용지표 하나만으로 추세적인 달러 약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아 1,380원대에서는 하방 압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기대와 우려 공존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은 이번 주 환율의 핵심 변수입니다.
- (긍정적 요인) 주력 품목 관세 인하: 자동차, 기계, 전자기기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의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된 점은 수출 경쟁력에 긍정적이며, 달러 공급(수출 대금 유입) 확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부정적 요인) 남은 과제들: 철강 품목은 관세 인하에서 제외되었고,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가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점은 부담입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것은 ‘수입 관세’라는 강력한 무역 장벽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반기에는 관세 인하 효과로 수출 환경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3대 변수
- 추가적인 미국 경제지표: 시장은 ‘약달러’를 확인할 추가 증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ISM 서비스업 PMI와 연준 위원들의 연설 내용에 따라 달러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입니다.
- 지정학적 리스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고조는 대표적인 ‘리스크 오프’ 요인입니다.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려 환율 하락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 국내 증시 반응: 한미 관세 협상 이후 국내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져 원화 약세(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환율 전망
- 달러/원: 1,370 ~ 1,400원
- 유로/원: 1,600 ~ 1,630원
- 엔/원: 920 ~ 94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