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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외환시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았어요.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도 함께 상승했어요.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전주보다 0.72% 오른 101.48 수준에서 마감하며 한 주 만에 반등했어요.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원화 약세를 만들었던 국내 수급 요인이 완화됐기 때문이에요.
얼마전까지 이어졌던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주식 순매도가 달러 매수 수요가 증가시키며 원화 하락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급락한 국내주식을 저가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어요. 외국인이 국내 주식 매도 물량을 줄이자 달러를 사야 하는 수요도 함께 감소했고, 경상수지 흑자와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 공급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거예요.
양호한 한국 경제지표
한국의 2분기 GDP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된 점도 원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어요. 경상수지 흑자와 경제성장률을 고려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크게 약세를 보일 펀더멘털상의 이유는 제한적이었는데요. 그동안 외국인 주식 매도라는 수급 요인 때문에 원화가 저평가돼 있었고, 최근에는 이 수급 왜곡이 일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어요.
해외여행과 서학개미 수요의 영향은 제한적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수요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도 달러 수요를 만들 수 있지만, 현재 전체 외환시장 규모에 비하면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에요. 해외여행으로 인한 월간 외화 유출은 약 20억달러, 최근 개인 해외투자 규모도 과거에 비해 크지 않아 환율을 다시 급격하게 끌어올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돼요.
엔화와 유로화는 약세
주요 통화 가운데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취약한 엔화와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어요. 달러/엔 환율은 164엔에 근접하며 1986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유로/달러 환율도 1.14달러 아래로 내려왔어요. 파운드 역시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한 주였어요.
결국 지난주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과 미국 금리 상승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외국인 주식 매도 완화와 양호한 경상수지, 한국 경제지표 개선이 맞물리면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한 주였어요.
이번주 환율 시장 전망
이번주 외환시장은 미국 연준의 FOMC를 비롯해 영국 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요. 특히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강하게 시사할지에 집중될 전망이에요.
금리 방향보다 연준의 메시지가 중요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도 30% 중후반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어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워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일부 위원이 인상 의견을 내거나, 연준 의장이 물가안정 의지를 강하게 강조한다면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할 수 있어요. 이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추가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단기적인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어요.
반대로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둔화된 만큼, 연준이 시장의 우려보다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요. 특히 FOMC 이후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GDP와 6월 PCE 물가지수가 둔화될 경우,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달러 강세도 제한될 수 있어요.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예요. 중동 분쟁이 다시 격화되거나 원유 수송로에 추가적인 차질이 발생해 유가가 급등할 경우, 한국의 무역수지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원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어요. 유가 상승이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까지 자극하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요.
다만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안정되거나 조정을 받는다면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요. 최근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이 이전보다 개선됐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에요.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 공급도 꾸준한 만큼, WTI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다시 급등하지 않는다면 환율 상승은 제한될 수 있어요.
엔화 환율은 일본은행의 메시지가 중요
엔화는 달러/원보다 변동성이 더 클 수 있어요. 달러/엔 환율이 이미 164엔에 근접했지만 일본 정부가 당장 강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여요. 최근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고, 일본 정부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엔화를 급격하게 강세로 전환시킬 유인이 제한적이기 때문이에요.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직접 개입보다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메시지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아요.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위험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언급한다면 엔화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어요. 반대로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 시장 기대보다 완화적으로 해석될 경우에는 달러/엔 환율이 164엔을 넘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어요.
원화는 최근 국내 수급 개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반면, 엔화는 미국 금리와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어 과거처럼 원화와 엔화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에 따라 엔/원 환율은 100엔당 895원에서 915원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요.
이번주 전망 정리
종합하면 이번주는 FOMC와 국제유가가 환율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예요. 기본적으로는 국내 수급 개선과 원화 저평가 정상화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 리스크와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에 따라 일시적인 급등 가능성도 함께 열어둬야 해요.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1,450원에서 1,490원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평균적으로는 1,47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