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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4주차] 큰 환율 변동성이 예상되는 슈퍼 위크

[2025년 10월 4주차] 큰 환율 변동성이 예상되는 슈퍼 위크
환율 변동성, APEC, 한미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

지난주 요약 : 6개월 만의 최고치, 1441원 돌파

지난주는 원/달러 환율이 1,422원대에서 출발해 1,441원까지 치솟으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파른 상승의 한 주였어요.

연속된 대외 악재: 미·중 갈등과 엔화 폭락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해외 악재들이었어요.

  •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탑재 제품 수출 통제’가 맞부딪치며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극대화됐어요. 이로 인해 대표적인 위험 자산인 원화가 약세를 보였죠.
  • 일본의 ‘다카이치 트레이드’: 일본의 새 총리로 ‘아베노믹스 계승론자’인 다카이치 사나에가 선출되자, 시장은 일본의 추가 재정 부양과 금리 인상 지연을 예상했어요. 이로 인해 엔화 가치가 1.48%나 폭락했고(달러당 153엔 육박), 엔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한 원화도 함께 끌려 내려갔어요.

풀리지 않는 국내 불안 요인

국내의 불확실성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어요.

  • 한·미 현안의 불확실성: 한미 관세 협상,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세부 사항(현금 비중, 기간 등), 그리고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여부 등이 모두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았어요.
  • 불안 심리 확산: 이렇게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어요.

강달러와 영향력 없던 CPI

지난주는 원화와 엔화가 약했던 반면, 달러는 강했어요. 달러 인덱스(DXY)가 0.41% 반등하며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죠.

미국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3.1%로 발표됐지만 시장 영향은 미미했는데요. 이는 연준의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고,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데이터 자체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에요.

이번주 전망 : ‘슈퍼 위크’, 변동성 폭발에 대비

이번 주는 1,400원대 환율의 방향을 결정지을 초대형 이벤트들이 몰려있는 ‘슈퍼 위크’예요. 방향성 예측보다는 엄청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FOMC: 금리 인하와 ‘양적긴축(QT)’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릴 FOMC에서는 25bp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어요.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자체보다, 제롬 파월 의장이 ‘양적긴축(QT)’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언급을 할지에 쏠려있습니다.

핵심 변수: 연쇄 정상회담의 결과

이번 주 환율의 ‘진짜 주인공’은 APEC 기간 중 열리는 정상회담들이에요.

  • 한미 정상회담 (10/29): 트럼프 대통령 방한으로 열리는 회담에서 1) 한미 관세 협상과 2)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세부 조건이 어떻게 결론 날지가 최대 관심사예요. 결과가 우리에게 불리하면 환율이 튈 수 있고, 반대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이 반락할 수도 있어요.
  • 미중 정상회담 (10/30):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최근의 무역 갈등(희토류, 관세)을 풀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만약 합의가 잘 되면 위험 회피 심리가 풀리면서 원화 강세(환율 하락) 재료가 될 수 있어요.

‘바쁜 목요일’: BOJ와 ECB 통화정책 발표

30일(목)에는 일본과 유럽의 중앙은행도 통화정책을 결정해요.

  • 일본은행(BOJ): 다카이치 총리의 영향으로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동결)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에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면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원화도 동반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어요.
  • 유럽중앙은행(ECB):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언들을 고려할 때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요.

결론: 변동성 대비가 필요한 한 주

종합하면 이번주 환율은 1,400원대 초반에서 1,470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이벤트들이 많기 때문에 환율을 예측하기 보다는 변동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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