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뉴스

[2025년 12월 3주차] 달러 약세에도 하락하지 않는 환율, 그리고 일본 금리인상 전망

[2025년 12월 3주차] 달러 약세에도 하락하지 않는 환율, 그리고 일본 금리인상 전망
달러 약세, FOMC, 셧다운

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시장은 온통 올해 마지막 FOMC에 쏠려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그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FOMC 결과 및 해석

시장은 금리 인하(25bp)를 예상했고 결과도 같았지만, 연준 내부 의견은 갈렸어요.

  • 보통 만장일치로 결정되던 것과 달리, 이번엔 투표권자 중 3명이 반대했습니다.
    • 1명은 0.5%p의 빅컷을 주장했고, 2명은 아직 물가 아직 불안하기에 동결 의견을 보였죠.
    • 연준 내부에서조차 경제를 보는 시각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는 뜻입니다. 이는 향후 정책 경로가 그만큼 불투명하다는 걸 시사하죠.
  • 경제전망(SEP) vs 파월의 행동
    • 경제전망(매파적): 연준 위원들은 2025년, 2026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튼튼하니 금리를 천천히 내리겠다는 의지였죠.
    • 비둘기파적이었던 파월의 행동: 하지만 파월 의장은 고용 시장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하며, 단기채권 매입 카드를 꺼냈습니다.
    • 데이터는 긴축을 가리켰지만, 파월은 사실상 ‘숨겨진 양적완화’를 선언한 셈입니다. 시장은 결국 파월의 ‘돈 풀기’ 신호에 반응하며 달러를 매도했습니다.

미스터리한 환율 움직임

  • 달러화(DXY): 파월의 완화적 태도에 3주 연속 하락하며 98포인트 중반까지 밀렸습니다.
  • 엔화(JPY): 달러가 약하면 엔화가 강해야 하는데, 오히려 올랐습니다. 일본 금리 인상 기대감보다 아오모리 지진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 원화(KRW):
    • 주중에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힘입어 1,470원 초반을 방어했습니다.
    • 하지만 금요일 한국 장이 끝난 뒤, 런던/뉴욕 시장에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나스닥 하락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발동했고, 얇은 거래량 속에 매수세가 몰리며 1,470원대 후반까지 급반등하며 마감했습니다.

이번주 환율 시장 전망

이번 주는 “미국은 내리고, 일본은 올린다”는 통화정책 차별화가 현실화될 수 있는 한 주입니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겠지만, 원화는 내부 수급 요인으로 인해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됩니다.

주요국 통화정책의 갈림길

  • 미국(Fed): 이미 금리를 내렸고, 고용 불안을 이유로 돈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달러 약세 요인)
  • 유럽(ECB) & 🇬🇧 영국(BOE) (18일 목요일):
    • 유럽은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고, 영국은 경기 부진으로 금리 인하가 유력합니다. 유로화 강세/파운드 약세가 예상되어 달러 인덱스 내에서도 차별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일본(BOJ) (19일 금요일)
    • 금리 인상 확률이 90%까지 치솟았습니다.
    • 우에다 총재가 “2026년에도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확실한 가이던스가 나온다면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어요. (만약 미온적이라면 엔화 투매가 나올 수도 있어요.)

셧다운 뒤에 숨겨진 지표 발표

지난달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밀렸던 지표들이 이번 주 초에 쏟아집니다.

  • 16일(화) 고용보고서: 10월, 11월 비농업 고용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 18일(목) CPI(물가): 역시 불완전한 데이터일 수 있습니다.
  • 전망: 시장은 고용 둔화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온다면,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달러 약세가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 예상

글로벌 달러는 약세 흐름이지만, 원화 환율은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 지지선 1,470원: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와 기업들의 결제 수요가 1,470원 초반만 오면 달러를 사들이며 바닥을 단단하게 받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회의가 15일에 있지만 큰 변수는 안 될 전망)
  • 저항선 1,480원: 1,480원은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한 심리적 저항선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밤에도 1,480원 근처에서 막히는 모습을 보였죠.

이번 주는 목요일 밤부터 금요일 오전 사이 변동성이 클 수 있어요.

  • 주 초반은 금요일 밤의 상승분을 반영해 1,470원 중후반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요일 밤 미국 고용 지표를 확인하며 1차 방향성을 탐색할 것입니다.
  • 금요일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올리고 강력한 매파적 신호를 보낸다면, 엔화 급등과 함께 원/달러 환율도 1,470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모멘텀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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