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컨텐츠는 외환테크 스타트업 스위치원에서 제공되었습니다.
지난주 외환시장 요약
지난주는 환율이 1,472원을 넘어서며 4월 이후 최고점을 찍는 등, 그야말로 아찔한 한 주였어요.
환율 급등의 원인: ‘수급 불균형’
이번 환율 상승은 단순히 ‘미국 달러가 강해서’가 아니었어요. 핵심은 ‘수급(수요와 공급)’이 꼬인 탓이에요.
- 달러 공급 부족 (기업): 수출 기업들이 달러를 벌어와도 원화로 바꾸지 않고 계속 쥐고 있으려는 심리가 강했어요. 달러 공급이 줄어든 거죠.
- 달러 수요 증가 (외국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팔고 나가면서, 원화를 달러로 바꿔 나갔어요.
- 달러 수요 증가 (내국인): ‘서학개미’로 대표되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늘면서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꾸준히 많았어요.
- 엔화 약세 동조화: 이웃 나라 일본의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우리 원화도 같이 약세 압력을 받았어요.
- 당국의 개입 부담: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외환보유고를 쓰며 개입하기도 쉽지 않았어요. 미국과의 협정 등으로 인해 적극적인 개입이 부담스러웠거든요.
‘1,470원’에서 당국 등판, 천장 확인
환율이 1,500원을 향해 가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가용한 수단을 다 쓰겠다”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시장에 경고했어요.
시장이 이 말에 반응한 이유는 ‘국민연금’ 때문이에요. 1,470원대는 국민연금이 달러를 팔 수 있는(전략적 환헤지) 구간이라, ‘엄청난 달러 공급’이 나올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죠.
결국 환율은 1,460원대로 내려왔고, ‘1,470원’이 강력한 천장이라는 것을 모두가 확인하게 됐어요.
이번주 환율 시장 전망
지난주 당국의 개입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이번 주는 밀려있던 미국의 경제지표가 환율의 방향을 결정할 거예요.
예상 범위: 상단 1,470원, 하단 1,440원
- 이번 주 환율은 ‘1,45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돼요.
- 상단 1,470원: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국민연금의 매도 가능성 때문에 뚫기 어려워요.
- 하단 1,440원: ‘서학개미’의 저가 매수 수요나, 주식 시장이 불안할 때 찾는 안전자산(달러) 선호 심리가 환율이 더 내려가는 것을 막아줄 거예요.
셧다운 종료와 발표를 앞둔 밀린 지표들
- (수요일) FOMC 의사록: 10월 회의 때 연준(Fed) 위원들이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얼마나 다른 생각을 가졌는지 엿볼 수 있어요.
- (목요일) 미국 9월 고용보고서: 이게 이번 주 하이라이트예요. 셧다운 때문에 밀렸던 지표죠.
- 만약 고용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온다면? → “미국 경제가 안 좋네, 12월에 금리 내리겠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가 약해질 수 있어요. 환율이 1,450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거예요.
(참고) 엔화는 여전히 약세
- 엔화는 일본 정부가 돈을 더 풀(15조 엔 추경) 계획이라 강해지기 어려워요.
- 시장은 일본 당국이 160엔 근처에 가기 전까진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엔화 역시 미국 금리가 하락해야 반등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