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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율 동향
지난주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역대급 변동성을 보여주었어요.
달러/원 환율 (USD/KRW)은 장중 무려 1,536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보는 숫자를 기록했어요. 그러다가 수요일에는 1,497원까지 빠지기도 하면서 일주일 사이에 무려 40원이나 오르내렸습니다. 이제 1,500원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기준(뉴노멀)이 되어가는 분위기예요.
한편, 엔/달러 환율 (USD/JPY)은 159.67엔으로 마감하며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지도 모르는 마지노선인 160엔 턱밑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환율이 이렇게 큰 변동성을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대량 매도에 있어요. 3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무려 30조 원이 넘는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거든요.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과의 전쟁도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요.
환율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 “전쟁, 기름값, 그리고 튼튼한 미국”
현재 환율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세 가지 거시경제 요인을 짚어드릴게요.
- 이란 전쟁과 고유가의 습격: 우리나라는 사용하는 에너지의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부근까지 치솟으면서 한국 경제에는 비상등이 켜졌죠. 반면 미국은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하는 나라예요. 게다가 달러는 위기 상황에서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안전자산이죠. 전쟁이 길어지고 기름값이 오를수록 한국(원화)은 불리하고 미국(달러)은 유리해지는 구조랍니다.
- 미국의 깜짝 고용 성적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완화): 금요일에 발표된 미국의 3월 일자리 수(비농업 고용)가 전월 대비 17만 8천 명이나 늘었어요. 15개월 만에 최대폭이죠. 실업률도 4.3%로 떨어졌고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튼튼하다는 뜻이에요. 경제가 튼튼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은 물가를 잡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않고 높게 유지할 명분이 생겨요. 금리가 높으면 미국 은행에 돈을 맡길 때 이자를 많이 주니까, 전 세계 자금이 달러로 몰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 비료 가격 폭등과 에그플레이션 위기: 중동은 비료의 핵심 원료인 질소가 생산되는 곳이에요. 해협이 막히면서 비료 값이 뛰고 있는데, 이는 곧 농산물 가격 상승(에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박을 만들고 있어요.
이번주 환율 시장 전망
이번 주(4월 6일 ~ 10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의 선택에 따라 방향이 완전히 갈릴 것으로 보여요.
- 상승 시나리오 (확전): 미군 지상군이 투입되거나 유가가 더 오르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에 달해 환율은 1,500원대 위에서 오버슈팅(비정상적 급등) 할 수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게 한국시간으로 4월 7일(화) 오전 9시까지 협상에 임하던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인프라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상황이에요. 서로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란이 항전을 선택한다면 전쟁 상황이 격화되며 달러가 더욱 상승압력을 받을거예요.
- 하락 시나리오 (협상): 반대로 종전이나 휴전 무드가 조성되면, 그동안 잔뜩 움츠러들었던 시장이 안도하면서 1,500원 밑으로 급격히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차트상으로 볼 때 1,500원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이 뚫린 상태라 상단이 꽤 열려 있는 모습이에요. 하지만 일본의 160엔 개입 경계감과 한국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 때문에 무작정 달러를 사들이는 것도 부담스러운 팽팽한 줄다리기 장세입니다.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및 이벤트
이번 주는 정말 중요한 발표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요.
- 4월 7일(화) 오전 9시 (한국시간) – 미국의 최후통첩 데드라인: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48시간의 마감 기한이에요. 현재 예측 시장(폴리마켓)에서는 4월 내 미군 지상군 투입 확률을 거의 100%로 보고 있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 4월 9일(목) – 미국 2월 PCE 물가지수: 미국 연준이 가장 좋아하는 물가 지표예요.
- 4월 10일(금) –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쟁으로 인한 기름값 폭등이 반영된 첫 성적표예요. 시장에서는 전월 대비 무려 1.0%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이 수치가 높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달러가 더 오를 수 있어요.
- 4월 10일(금)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창용 총재 임기 중 마지막 회의예요. 지금 당장 금리를 올리기엔 부동산 PF나 가계부채 문제가 터질까 무섭고(금리 인상에 취약한 구조), 동결하자니 고환율/고물가가 걱정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에요. 금리는 동결이 유력하지만, 앞으로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신호(매파적 발언)가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주요 관련 뉴스
- 환율 안정 3법 국회 통과: 정부가 외환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깎아주는 법을 통과시켰어요. 서학개미들이 해외 주식을 팔고 돈을 국내로 가져오게 만들어서 달러 공급을 늘리려는 목적이에요. 효과가 나타나면 환율 하락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 아시아 환율 전망: 이란 전쟁의 여파로 한국(원), 태국(바트), 필리핀(페소)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4월에는 크게 떨어지고 변동성도 심할 것으로 내다봤어요. 하지만 5~6월쯤 유가가 안정되면 다시 회복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으니 중장기적인 시각도 함께 가져가시면 좋겠네요.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시장이 요동치는 장세라, 무리하게 환율의 방향을 예측하기보다는 변동성에 대비하며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할것으로 보여요.
